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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기념전시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루시 모드 몽고메리 Lucy Maud Montgomery

 

 

1874년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조부모 손에서 자란 몽고메리는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에 재능을 보였다. 고향의 아름다운 자연을 음미하며 자랐으며, 글쓰기를 좋아한 몽고메리는 열다섯 살에 쓴 자작시가 잡지에 실린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였다. 1893년 대학에서 교사 자격증을 받고 공부하던 몽고메리는 24세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고향으로 돌아왔다.

 

몽고메리는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여러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잡지와 신문에 단편을 썼다.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 착안해 앤 이야기를 썼지만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후, 마침내 33세에 첫 소설 『초록지붕 집의 앤』을 출간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다. 이후에도 앤 시리즈, 에밀리 시리즈를 비롯한 소설과 시집 등을 출간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캐나다 프레스 클럽 최고 영예 회원으로 추대되었고 영국 제국 훈장과 프랑스 예술원 최고 메달을 수상한 몽고메리는 1942년 고향 캐번디시에 묻혔다.

 

 

빨간 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 (1908)

『빨간 머리 앤』은 1908년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쓴 자전적 소설로 캐나다의 아름다운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배경으로 한다. 이 책은 주근깨투성이 고아 소녀 앤이 실수로 매슈, 마릴라 커스버트 남매에게 입양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로,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앤의 풍부한 상상력과 밝은 성격, 수다스러움은 무미건조하던 커스버트 남매의 삶뿐만 아니라 에이번리 마을의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 어린 고아 소녀의 성장기가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몽고메리는 그다음 해에 『에이번리의 앤』을 썼고 사후에 출간된 『앤의 추억의 나날』까지 합하여 모두 열한 권의 앤 이야기를 썼다.

 

작품 속에서 앤은 점점 자라 어른이 되어 교사가 되고, 교장이 되고, 길버트와 결혼해 6남매의 엄마가 된다. 또한 첫아이를 유산하고 전쟁에서 아들을 잃는 고통과 슬픔을 겪기도 한다. 출간과 동시에 열광적인 사랑을 받은 『빨간 머리 앤』은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 이화의 선배인 신지식 선생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으며, 앤 시리즈 전편을 통해 75세 할머니가 된 앤까지 만날 수 있다.

 

 

 

 


 

 

“앤처럼 세상을 본다면, 완벽한 행복 하나쯤 만나지 않을까?” 중에서
최현미노신회. 2019.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서울혜화1117.
중앙/3층일반 811.8 942

완벽하게 행복하다.”

앤이 그 유명한 과실주 사건 이후 절친 다이애나를 다시 만나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뒤 한 말이다완벽한 행복나에게 완벽하게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완벽한이란 단어가 주는 말 그대로 완벽한 부담감 때문에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앤이라고 무엇이 그리 다를까말 그대로 완벽해서 완벽한 행복이 아니라순간에 집중해 스스로 그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기 때문에 완벽해지는 행복일 것이다.

행복을 느끼는 데도 연습이 필요하다수십 년 걸었던 동네를 걸으며 새삼 경이를 발견하고매일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좋은 점을 찾아보고마음을 투명하게 열어 세상과 사람과 일을 앤처럼 마주 보는 것그리고 그 순간을 아주 깊숙하고 특별하게 느껴보는 연습그렇게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다 보면 어느 날 완벽하게 행복해라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어쩌면 매일 완벽한 행복 하나쯤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p. 70~71)

 

 

 

“정말 멋진 날이에요! 『빨간 머리 앤』” 중에서
곽한영. 2017. 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파주창비.
중앙/4층일반 028.1 91

이런 날에 살아 있다는 게 정말 기쁘지 않나요저는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오늘을 맞이하지 못한 사람들이 안타까워요물론 그들에게도 좋은 날들이 있겠지만절대 이렇게 멋진 날은 아닐 거예요더구나 학교로 가는 길마저 아름다우니 얼마나 멋진 일이에요!”

돌이켜 생각해 봤습니다초중고 12대학과 대학원까지 포함하면 20년 안팎의 시간 동안 학교를 오가면서 단 하루라도 앤과 같이 기쁜 마음으로 아침 햇살을등굣길을 맞이한 날이 있었던가앤에게 있어 아름다운 것은 프린스에드워드섬의 풍경보다도 현재에 대한 애정이고기쁜 것은 지금 가진 물질보다도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입니다행복의 비결은 바로 지금의 시간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그 간단하지만 참으로 어려운작가조차 자신의 삶에서 얻지 못했던 기쁨이 책 갈피갈피마다 흘러넘치는 까닭에 우리는 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여러분은 살아 있음에 충분히 감사하고 있나요살아서 맞이한 오늘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나요? (p. 204~205)

 

 

“콤플렉스와 자존심은 우리의 힘. 『앤 시리즈』” 중에서
고민정 외. 2014.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서울반비.
중앙/4층일반 028.1 69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다누구나 나이를 먹는다인생은 문제투성이다힘들고 외로워도 인생에는 의외로 멋진 순간들이 있다그 멋진 순간을 잘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은 훨씬 더 행복하다나무와 숲과 강과 바다와 바람과 골짜기자연은 보물창고다상상의 유쾌한 힘은 인생을 크게 키운다사람 이야기에는 끝이 없다내가 <>이야기에서 찾은 배움들이다. (p. 70)

(...) 어느 하나 내세울 것 없다는 심정누구도 날 좋아해 주지 않을 듯한 외로움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지 못하는 답답함 등 앤의 열등감과 고독감과 불안에 공감하지 않을 소녀가 이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게다가 앤은 고아이기까지 하니 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앤의 그 빳빳한 자존심에 매혹되지 않을 소녀가 또 어디 있으랴적극적으로 자신의 자존심을 표현하는 방식에 공감하고자존심을 내세우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나도 그렇게 해보리라는 격려를 받게 된다. (p. 74~75)

 

 

 

 

 

 


[내용 출처]
60p. 최현미노신회 지음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서울 혜화1117, 2019.
출판사 제공 책소개빨강 머리 앤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고정아 옮김파주 윌북, 2019.
네이버 지식백과. bit.ly/31CsOWm (2020. 5. 8.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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