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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기념전시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제임스 매슈 배리 James Matthew Barrie

 

 

1860년 스코틀랜드에서 삼 형제의 막내로 태어났다. 작고 연약했던 배리와 달리 둘째 형은 온 가족의 기대를 받는 엘리트였는데, 사고로 형이 죽고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는 우울증에 빠졌다. 어릴 적부터 배리는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형의 흉내를 내고,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자연스레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배리는 대학 시절 연극 비평가로 활동했으며, 졸업 이후에는 글쓰기에 전념하였다. 그중 1904년 무대에 오른 희곡 『피터 팬, 혹은 성장하지 않는 아이』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배리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911년에는 희곡을 토대로 소설 『피터와 웬디』를 출간했다. 피터 팬과 관련된 저작권은 당시 막대했는데, 배리는 가난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쓰라는 의미로 이 저작권을 1929년 런던의 한 아동 병원에 기증했다. 배리는 유년 시절을 유토피아, 즉 네버랜드의 시기로 기억했으며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치 있다고 믿었다. 일평생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친 배리는 1937년 런던의 요양원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피터 팬
Peter Pan (1911)

『피터 팬』은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 피터와 웬디 남매가 네버랜드로 떠나며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다. 그곳에서 인디언과의 전투, 악명이 자자한 후크 선장의 해적단과 전투를 벌이며 아이들은 한 뼘 더 성장한다.

 

피터 팬 이야기는 배리와 30년 이상 교류한 데이비스家 형제들의 영향을 받아 쓰였다. 배리는 켄싱턴 공원에서 형제들을 만나고, 이를 토대로 소설 『작고 하얀 새』(1902)를 썼다. 생후 7일 된 아기가 켄싱턴 공원으로 탈출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당시 가장 어렸던 셋째 ‘피터’가 주인공이 되었다. 그 후 배리는 아이들과 재밌게 놀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를 확장하여 피터 팬을 소년으로, 켄싱턴 공원을 네버랜드로 묘사한 희곡 『피터 팬, 혹은 성장하지 않는 아이』(1904)를 썼다. 1911년에는 피터 팬이 달링家 아이들의 침실 창가로 날아들어 와 웬디에게 그림자를 달아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소설 『피터와 웬디』를 출간했다. 이는 1953년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1991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후크> 등으로 제작되며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피터 팬 이야기의 원작이 되었다.

 

 

 

 

 


 

 

“나의 빛과 어둠을 찾아서” 중에서
조정현. 2017. 동화 넘어 인문학서울을유문화사.
중앙/4층일반 001.3 813

어린 시절여러분의 세계는 걱정도우울도 없이 즐거움과 행복만이 가득했나요피터 팬은 어린 시절을 꿈과 환상의 세계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피터 팬의 세계는 처음부터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곳이었고그는 밝음과 어둠을 모두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아는 품격 있는 존재였습니다.

어른의 세상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의 세상도 빛나지만은 않습니다네버랜드는 인간의 품격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곳일 뿐신나는 빛의 놀이터가 아니었습니다. (...) 그런데 우리는 제멋대로 완벽한 행복만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믿어 버립니다행복하지 않은 시간그림자를 드리운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 불행한 상황이나 시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삶은 더욱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p. 145~146)

 

 

 

 

 

“소녀는 엄마가 되기 위해 자라는 것이 아니다” 중에서
최현미노신회. 2019.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서울혜화1117.
중앙/3층일반 811.8 942

네버랜드는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모험과 환상의 세계였다하지만 그곳에서 환상과 모험을 즐기는 것은 소녀들에게 허락되지 않는다여자아이들이 네버랜드에 들어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웬디처럼 엄마가 되는 것이었다. (...) 남자아이들이 신나는 모험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이들을 재우고먹이고입히고돌봐주는 엄마 역할로서만 네버랜드에 입장이 가능했다. (...)

100년 전 수많은 웬디들은 피터 팬을 읽으며 좋은 엄마가 되는 꿈을 꿨다하지만 소년들이 아빠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듯소녀들도 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건 아니다. (...) 지금은 웬디로부터 100년의 시간이 더 지났다시대가 변했고 세상이 달라졌다수많은 여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다양한 소녀들의 모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 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우리를 둘러싼 이 사회는 피터 팬처럼 여전히 여성들에게 웬디가 되길 기대한다. (...) 제 소녀들에게 입장권을 주지 않는 네버랜드라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아이들이 누구나 마음껏아주 멀리멀리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는 뉴 네버랜드를 열어줘야 한다. (p. 100~105)

 

 

 

“역자해설 | 요정을 믿나요?” 중에서
J. M. 배리. 2019. 피터팬최용준 옮김파주열린책들.
중앙/3층일반 823 B276pD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멋진 모험을 선사했고요정을 믿게 했고하늘을 나는 꿈을 꾸게 했다피터 팬』 연극에서는 요정을 믿느냐는 피터의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라고 외치며 손뼉을 치게 되었다그러면 되었다. (p. 257)

 

 

 

 

 

 

 

 

 

 

 

 

 


[내용 출처]
책날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 이은경 옮김. 피터팬. 서울 : 펭귄클래식 코리아 : 웅진씽크빅, 2008.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 정지현 옮김 ; 김민지 그림. 피터 팬. 서울 : 인디고, 2013.
118-123p. 140-141p. 곽한영 지음. 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 파주 : 창비, 2017.
책날개. J. M. 배리 지음 ; 최용준 옮김. 피터팬. 파주 : 열린책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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