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기념전시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라이먼 프랭크 바움 Lyman Frank Baum

 

 

1856년 미국 뉴욕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유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가, 1887년 아버지의 사망으로 급격히 가세가 기울었다. 이후로 잡지 편집자, 신문기자, 배우, 외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바움은 비록 사업 수완은 나빴지만, 자녀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였다. 바움은 항상 아이들을 불러 모아 상상력이 넘치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알아 본 장모이자 여성 참정권 운동가였던 마틸다 게이지의 조언으로 바움은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출판하게 된다.

 

1899년 처음으로 쓴 동시집 『아빠 거위』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1900년에는 그림 작가 덴슬로와 함께 작업한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가 큰 호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뒤 바움은 어린이들의 끝없는 성화에 힘입어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를 13권이나 더 출간했다. 이 중 마지막 14권을 쓸 때 바움은 병원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고 있었는데, 1919년 할리우드에 위치한 그의 집에서 끝내 책의 출간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1900)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는 1900년에 출간된 제1편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의 내용이다. 이 작품은 1919년까지 13편의 후속작이 만들어지며, 총 14편으로 완결되었다. 제1편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캔자스에 사는 소녀 도로시가 태풍에 날려 오즈 나라에 갔다가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이다.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면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는 마녀의 말에 도로시는 마법사가 있는 에메랄드 시를 향해 떠난다. 가는 동안 도로시는 뇌를 갖고 싶은 허수아비, 심장을 갖고 싶은 양철나무꾼, 용기를 얻고 싶은 사자를 만나 여정을 함께 한다.

 

바움은 위험이 닥칠 때마다 지혜와 사랑, 용기로 헤쳐 나가는 도로시와 친구들의 모험을 통해 그들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해가는 모습을 독자에게 보여주며, 결국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법은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일러준다. 이 책이 보여준 평범한 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설정과 독특한 주변 인물 구성은 이후 수많은 모험 소설이 따르는 일종의 법칙이 되었다. 바움은 그의 동화를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선보였으며, 할리우드에서 영화로도 제작했다.

 

 

 


 

 

“그녀가 걷는 노란 길이 아름다워 보이는 까닭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중에서
최현미노신회. 2019.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서울혜화1117.
중앙/3층일반 811.8 942

마법사 오즈를 만나기 전부터 이미 허수아비는 지혜로웠고 양철 나무꾼은 선한 마음을 가졌다사자 역시 용감했다이들은 그저 자기 안에 이미 있는 것들을 알지 못했을 뿐이다하지만 그것을 찾아내준 것은 마법사 오즈가 아닌 도로시였다도로시는 서로 돕고용기를 북돋우며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냈다.

사람들끼리는 둘만 모여도 상하 관계이른바 권력의 관계가 만들어진다는데 도로시는 달랐다그녀는 권력을 손에 쥔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지만왕이 되어 명령을 내리는 대신 자기 옆의 존재들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스스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갔다중간에 탈락하는 이 없이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연대를 만들어냈다소녀라는 이유로 왕이 될 수 없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p. 30)

 

도로시의 노란 길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우리 모두에게도 자신만의 노란 길이 있다누구나 그 길 위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며 걸어간다반짝이는 별들이 이어져 아름다운 별자리를 만들 듯이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이어져 우리의 길이 된다그 길 위에 함께 했던 많은 사람 그리고 지금 함께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본다그들과 함께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한 걸음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그렇게 나의 노란 길을 만들어가고 싶다우리가 사랑한 도로시가 그랬듯이자신의 노란 길 위에서 함께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내주며같이 걸어갈 수 있다면 우리의 이 길은 조금씩 조금씩 더 널찍해질 것이다. (p. 31~32)

 

 

 

“가장 빨리 소망의 나라에 도착하는 법_《오즈의 마법사》” 중에서
박주원. 2016. 어른 연습청춘이 읽는 동화는 다르다서울유노북스.
중앙/4층일반 158.2 817

어느 해인가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이색 공모를 했다주제는 영국 북쪽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법이었다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담아 보냈다. (...) 1등을 차지한 대답은 따로 있었다.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대화 몇 마디 나눈 새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오즈의 마법사를 쓴 작가라이먼 플랭크 바움은 알았을지도 모른다재미있는 이야기에는 좋은 친구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행복한 여행을 위해선 마음이 꼭 맞는 동행이 필요하다는 것을살아가는 데 친구와 함께하는 것만큼 완벽한 방법은 없다는 것을바움은 오즈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택했다. (p. 270~271)

 

 

 

 

 

 


[내용 출처]
저자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L. 프랭크 바움 지음 ; 김양미 옮김. 오즈의 마법사. 서울 : 인디고, 2009.
저자소개. 라이언 프랭크 바움 지음 ; 손인혜 옮김. 오즈의 마법사 1: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서울 : 미르북컴퍼니, 2013.
네이버 지식백과. bit.ly/2QuM3Lh (2020. 5. 8. 인용)
문학세계사 네이버 포스트. bit.ly/3hPFSgZ (2020. 5. 8. 인용)

자료의 도서관 소장정보는 블로그 <어른이 되어 다시 보는 동화이야기> 도서 리스트 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