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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기념전시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카를로 콜로디 Carlo Collodi

 

 

182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Carlo Lorenzini)이며, ‘콜로디’는 필명으로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콜로디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 정치풍자 신문 <일 람피오네>를 만들어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이탈리아의 공화주의 사상에 동의하여 자원입대 후 이탈리아 통일 운동에도 참가했다. 1870년 이후 연극 비평 및 잡지 편집자로 일했으며, 그 후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글에 관심을 가져 샤를 페로의 동화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했다.

 

콜로디는 1876년 『잔네티노』를 시작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1881년에는 로마의 어린이 신문 편집장의 부탁으로 『피노키오』(당시 ‘꼭두각시 인형의 이야기’로 소개)를 기고했다. 이야기는 본래 1년간 연재할 계획이었으나,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1883년까지 장기 연재하였고, 그 후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 번역 출판되고 있다. 콜로디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다 1890년 세상을 떠났다.

 

 

피노키오
Le avventure di Pinocchio (1881)

『피노키오』(원제: 피노키오의 모험)는 제페토 할아버지가 만든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가 온갖 말썽을 부리고, 거짓말을 하며, 제멋대로 살아 벌을 받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착하게 살면서 사람이 되는 이야기로 교훈과 재미를 갖춘 동화이다. 이 책은 원래 이탈리아 최초의 어린이 잡지인 <소년 신문>에 연재되었는데, 마지막 15장에서 피노키오는 강도에 의해 나무에 매달려 죽게 된다. 그러나 피노키오를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어린 독자들의 희망에 따라 그 후 2년 동안 총 36장으로 쓰이면서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콜로디는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도덕심을 심어주고자 이 책을 아동 도서가 아닌 성인을 위한 도서로 출간하려 했다. 실제로 작품 속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굶는 장면, 밤길에 강도들을 만나는 장면 등 당시 시대적 배경과 극심한 가난이 나타나 있다. 그래서 초안에는 어린아이들이 읽기에 다소 잔인한 소재들이 있었으나,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다시 쓰이면서 내용이 완화되었다. 동화는 신문 연재소설로 쓰인 만큼 한꺼번에 읽지 않고 장마다 끊어 읽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성장을 멈춘 어른, 악당이 되다” 중에서
조정현. 2017. 동화 넘어 인문학서울을유문화사.
중앙/4층일반 001.3 813

많은 어른이 
성장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만 해당되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모르면 배우고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으려 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어른은 몰라도 아는 척하고 실수하면 남부터 탓하죠계속해서 나쁜 유혹에 빠지면서도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사람에게 짜증만 낼 뿐 바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이는 우리가 성장할 필요가 없는 어른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어쩌면 거짓말을 해도 더 이상 코가 자라지 않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어른의 모든 문제는 성장이라는 단어를 잊었기 때문에 발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서 피노키오의그러니까 어린이의 세상을 그토록 끔찍하게 만드는 악당의 존재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어른일 겁니다우리는 아직 너무 모르고너무 거칩니다나무 인형에 불과하지요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야 있겠지만세상 앞의 우리는 여전히 성장이 필요한 피노키오가 아닐까요? (p. 198~199)

 

 

 

 

“우리가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 《피노키오》” 중에서
원재훈. 2016. 상처받을지라도 패배하지 않기 위하여파주비채.
중앙/4층일반 028.1 812

이 동화는 아이의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그것을 하지 말라고 하는 대신에 스스로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동시에 어른도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길이 보입니다사실 어린 시절에는 피노키오라는 캐릭터가 좋았습니다말하는 나무인형의 생김새가 귀엽고 사랑스러웠지요하지만 피노키오 인형을 옆에 두고 보는 지금은 간혹 이런 생각이 들지요저것이 지나간 내 모습이 아니었을까이 동화는 우리의 인생 매뉴얼을 정리해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성공을 위해서도 좋고성숙한 교양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생각해도 좋습니다아이들에게 읽어주다 보면오히려 읽어주는 사람이 배우는 동화이기도 하지요.

피노키오 이야기를 통해서 어린아이들과 가슴 높이를 맞추면서 내 삶의 위험요소를 생각해봅니다피노키오가 발견한 교훈적인 메시지들은 상어 배 속에서 앉아 있는 우리에게 언제고 큰 도움이 될 겁니다바로 문학이 필요한 순간이기도 하지요. (p. 180)

 

 

 

 

“다이제스트, 무엇을 어떻게 줄이고 있나_『피노키오의 경우』” 중에서
최윤정. 2000. 슬픈 거인어른들을 위한 어린이 책 길잡이서울문학과지성사.
중앙/4층일반 028.5 77

완역본을 읽으면 누구나 피노키오에 대해서 사랑스러운 마음이 생긴다짓궂지만 전혀 악의가 없고잘못을 깨달을 때마다 진심으로 뉘우치지만새로운 유혹 앞에서는 굳은 결심에도 불구하고 매번 흔들리는 지극히 아이다운 피노키오자기 대신 꼭두각시 친구 하나가 땔감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하자 차라리 자기가 죽겠다고 나서는 믿음직스러움포도밭을 지키다가 닭을 잡아먹으러 온 족제비와 타협하기를 거부하는 우직함학교수업선생을 미워하라는 친구의 협박에 끝까지 버티는 꼿꼿함장난감 마을에 가자는 친구의 꼬드김에 솔깃하면서도 안 돼안 돼안 되고 말고난 이미 마음씨 고운 요정님께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는걸난 약속을 지키고 싶어라고 말하는 순진함그러나 결국은 공부해야 할 의무가 절대 없는 멋진 마을로 가는 마차를 타고 마는 아이다움애니메이션에서는 만날 수 없는 너무나 귀엽고 진실된 피노키오의 모습이다. (p. 192)

 

 

 

 


[내용 출처]
작가소개카를로 콜로디 지음 ; 권혁 옮김원작으로 새롭게 읽는 피노키오. 서울 : 돋을새김, 2009. (도서관 소장X)
238-242p.
카를로 콜로디 지음 ; 이시연 옮김피노키오서울 : 미르북컴퍼니, 2015.
182p. 원재훈 지음상처받을지라도 패배하지 않기 위하여파주 : 비채, 2016.
YES24 작가소개http://www.yes24.com/24/AuthorFile/Author/132953 (2020. 4. 28.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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