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관 서포터즈 5기 기획전시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자연을 극복하는 인간

자연을 극복하는 인간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 속에서 사랑과 연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거대한 자연의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기만 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해내고, 그 시련에서 깨달음을 얻어내는 것 또한 인간입니다. 다양한 재앙에 굴복하지 않고 작은 희망을 믿으며 꿋꿋이 전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책 제목을 클릭하면 도서관 홈페이지 소장정보로 이동합니다.)

 


물에 잠긴 세계

J.G. 밸러드 지음 ; 공보경 옮김

파주 : 문학수첩, 2016.

중앙 3층 일반 823 B212d한 2016 

 

그 새로운 환경은 자체적인 풍경과 논리를 갖고 있기에, 구시대적 사고방식으로는 살아내기 힘들 것이다. (p. 22)

 

SF의 거장이라 알려진 J.G. 밸러드의 지구 종말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지구환경 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며 땅이 사라지는 세상을 배경으로 하며 단순히 절망이 아닌 이 세상에 적응하며 버텨나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가뭄과 얼음으로 인한 인류 대재앙을 다룬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에서는 자연 속의 인간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일깨워줍니다.

 


 

바다와 마법사

파트리시아 가르시아로호 지음 ; 한은경 옮김

파주 : 창비, 2018.

중앙 3층 일반 863 G1651m한 

 

그녀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속삭였어. “이제 난 사랑을 믿어. 사랑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한다는 걸.” (p. 349)

 

거대한 해일 이후 바다에 잠긴 세계에 가족을 잃고 남겨진 소년 롭이 수면 아래서 신비한 돌을 발견한 후로 겪게 되는 마법 같은 모험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롭은 바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으나 바다로부터 받은 선물을 통해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롭이 남겨진 다른 사람들과 서로 위로하고 가족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사랑과 유대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래도 함께

존 아이언멍거 지음 ; 이은선 옮김

서울 : 현대문학, 2016.

중앙 3층 일반 823 Ir6n한 

 

이렇게 인생은 계속된다. 주가는 올랐다가 떨어지고, 공급망은 끊기고, 문명은 와르르 무너질지라도 인간의 번식이라는 요술은 모든 것을 능가한다. 나트륨과 물. 인생의 화학작용은 제지할 수 없다. (p. 400)

 

영국 끄트머리 작은 마을 바닷가에 한 남자, 조 학이 떠밀려서 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자신이 설계한 프로그램이 인류의 종말을 예고하자 두려움에 빠져 바다로 뛰어들었던 조 학은 선량하고 따뜻한 마을 사람들과 지내며 그 위기를 극복하고자 결심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소설은 재난 앞에서 사람 간의 연대와 선의가 얼마나 큰 희망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 공경희 옮김

서울 : 작가정신, 2004.

중앙 3층 일반 823 M361L한

 

나를 진정시킨 것은 바로 리처드 파커였다. (중략) 무서워 죽을 지경으로 만든 그 장본인이 내게 평온함과 목적의식과 심지어 온전함까지 안겨주다니. (p. 205)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이 책은 열여섯 살 인도 소년 ‘파이’가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벵골 호랑이와 227일 동안 구명보트를 타고 태평양을 표류한 이야기입니다.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 위해 오른 화물선이 난파되면서 소년과 호랑이의 표류기는 시작됩니다. 혼자 남는 것이 더 무서운 파이가 자신과 호랑이 모두 살아남기 위해 리처드 파커와 대치하고 그를 길들이는 모습은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

제스민 워드 지음 ; 황근하 옮김

서울 : 은행나무, 2012.

중앙 3층 일반 823 W2131s한

 

우리는 축축하고 차가운 나뭇가지 더미 위에, 인간의 잔해 위에, 그 모든 것들의 한가운데 앉아 있었다. (p. 355)

 

허리케인이 오기 전부터 시작해 12일 동안 미국의 한 흑인 가정에 있었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입니다. 허리케인이라는 재앙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 간의 사랑과 삶에 대한 의지를 열다섯 살 소녀 에쉬의 시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도서는 2011년에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수상했으며 작가가 실제 허리케인을 겪은 경험을 모티브로 한 소설인 만큼 생생한 표현으로 쉽게 몰입됩니다.

 


 

여자들의 피난소

가키야 미우 지음 ; 김난주 옮김

서울 : 왼쪽주머니 : 사람in, 2019.

중앙 3층 일반 813.3 원151여 

 

재난이 발생하면 남자보다 여자가 많이 죽는다. (p. 98)

 

2011년 3월 11일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본의 대지진 속에서 같은 피난소로 대피한 서로 다른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누군가의 엄마, 아내 또는 피해자로 살아온 여자들이 재난 피해 이후 정작 자신들을 돌봐주는 존재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지키려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자연재해라는 상황을 통해 우리 사회에는 여자들이 설 곳이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