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이해하는 인간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의 모습과 능력을 전하는 사람들
인간이 보는 자연이 아닌, 그 자체로서의 자연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하나의 유기체로서 살아 움직이는 우리가 몰랐던 자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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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루이스스템플 지음 ; 김수민 옮김
서울 : 현암사, 2019.
중앙 5층 일반 577.460942 L589m한
잉글랜드의 들판에 홀로 서서 새들의 아침 합창을 듣고 있으면 삶이 왜 소중한지를 기억하게 된다. (p. 140-141)
작가이자 농부인 존 루이스스템플이 목초지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주변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자연을 탐사한 내용을 다룬 에세이입니다. 오소리와 여우 가족부터 지렁이와 거미에 이르는 많은 생명들을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그 이야기를 자연에 대한 생동감을 그대로 담아 풀어냈습니다. 솔직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들려주어 독자들이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자연 속에서의 삶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제임스 매키넌 지음 ; 윤미연 옮김
파주 : 한길사, 2016.
중앙 3층 일반 304.2 M216on한
자연의 역사는 우리가 야생을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도 뭔가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과거는 우리에게 묻는다.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우리는 자신에게 망각을 허용했는지. (p. 14-15)
'자연'하면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진정한 자연이 아니라 오늘날 인간이 만들어낸 착각이라고 주장하는 작가의 흥미로운 관점을 담은 책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야생 자연의 복구를 위해 ‘재야생화’를 꿈꾸는 작가의 메시지와 우리가 생태학적 인간으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를 드러냅니다. 2017년 올해의 환경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과학적인 용어를 최대한 풀어썼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수필입니다.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지음 ; 조은영 옮김
파주 : 웅진지식하우스 : 웅진씽크빅, 2019.
중앙 5층 일반 595.7 Sv26i한
현재 지구에는 인구 한 명당 2억 마리가 넘는 곤충이 있다. (중략) 좋든 싫든 곤충은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 지구는 엄연한 곤충의 행성이니까. (p. 15)
징그럽고 하찮게만 생각되는 곤충들이 실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 힘으로 어떻게 지구를 움직이고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낸 책입니다. 숲과 풀밭만이 아닌 우리 곁에 존재하는 곤충의 세계를 탐방하며 그들이 가진 매력에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곤충이 지닌 잠재력을 통해 인류 또한 발전할 수 있음을 알려주며 독자를 흥미로운 곤충의 세계로 한 걸음 내딛게 해 줍니다.
레이첼 카슨 지음 ; 하워드 프레치 그림 ; 김은령 옮김
서울 : 에코리브르, 2017.
중앙 5층 일반 551.46 C239u한
바다에서는 아무것도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무엇 하나가 죽으면 다른 하나가 산다. (p. 104)
「침묵의 봄」의 저자로 유명한 레이첼 카슨이 첫 번째로 써낸 책으로, 고요해 보이는 바다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투쟁을 생생하게 묘사해낸 책입니다. 3부로 나눠진 내용은 각각 바닷새, 고등어, 뱀장어를 주인공으로 해안가와 대양, 강과 심해의 모습과 이들의 상호작용으로 살아 움직이는 바다 생태계를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이후 저자는 바다 자체를 중심으로 둔 책 「우리를 둘러싼 바다」와 해안 생태계를 자세하게 다룬 「바다의 가장자리」 두 권을 더 펴내며 바다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서머 레인 오크스 지음 ; 김윤경 옮김
서울 : 흐름출판, 2019.
중앙 5층 일반 635.965 Oa4h한
식물은 생명이다. 이 말은 우리가 식물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면 식물이 우리 영혼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다는 뜻이다. (p. 183)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살기를 실천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뜻은 약 170년을 건너 뉴욕 대도시 속 천 그루에 달하는 반려 식물과 살아가는 저자에게로 이어집니다. 저자를 포함한 많은 밀레니얼 세대들, 80년생부터 00년생으로 특정되는 그들은 식물을 기르며 삶에 안정감과 즐거움이 더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삭막한 도시 속에서 필요한 것이 자연과의 연결이며 작은 반려식물부터 삶에 들이기를 권합니다.
임이랑 지음
서울 : 코난북스, 2019.
중앙 3층 일반 811.8 임792아
적당한 날의 아침에 식물들에게 물을 주는 일상만 놓지 않으면 된다. 바로 앞에 주어진 것들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 (p. 145)
저자가 삶의 고통스러운 순간에 빠져 있었을 때 만나게 된 식물들과 그들이 어떻게 자신을 구원하였는지를 진솔하게 적어낸 책입니다. 살아났다고 생각했지만 시들고, 죽었다 싶었는데 싹을 틔우는 예측불가인 식물들은 자연의 질서와 생명력을 깨닫게 해줍니다. 식물들과 함께 자기 자신을 길러나가는 방법을 발견하고 점점 변화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 또한 식물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