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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사후 130주년 기념전시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빈센트 반고흐 Vincent van Gogh

센트 반고흐
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 (네덜란드)


빈센트 반고흐는 1853년 네덜란드 준데르트 지방의 독실한 개신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6세에 구필 화랑의 헤이그 지점에서 일했고, 그 후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근무했다. 그러나 미술 거래상의 세계에 환멸을 느낀 고흐는 종교적 소명을 느끼고 25세에 전도사가 되어 벨기에의 탄광촌으로 떠났다.

 

그는 광부들의 열악한 환경에 동정을 가졌고, 그들과 함께 가난 속에서 생활했다. 그러나 교회 관계자들은 고흐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결국 목사의 평판을 해친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광부들의 삶을 스케치하던 고흐는 이 일을 계기로 깊었던 신앙심을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바꿨고, 동생 테오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감자 먹는 사람들> 1885년


네덜란드, 벨기에에서 파리로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그림을 공부하던 그는 33세가 되던 1886년 파리에 갔다. 파리에서 고흐는 햇빛과 색채로 가득한 그림들, 특히 쇠라가 점묘법으로 그린 그림에 감탄했다. 또한 고갱을 비롯한 동료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네덜란드풍의 무거운 색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고흐는 미친 듯이 작업하여 수백 점의 작품을 제작했으나, 그중 하나도 팔지 못했다.

 

<탕기 영감의 초상> 1887년~88년


1888년 2월, 프랑스 아를

좌: <해바라기> 1888년 / 우: <자화상> 1889년

1888년 2월, 고흐는 그림 소재를 찾기 위해 프랑스 남부 아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주로 집과 그의 방, 해바라기, 아를의 풍경을 그렸다. 같은 해 10월, 그는 고갱과 함께 살게 되었는데 둘은 서로 기질적으로 맞지 않아 자주 불화가 생겼다. 12월에는 불화가 극에 달해 고흐는 고갱을 면도칼로 위협했고, 끝내 스스로 자기 귀 일부를 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 여파로 1889년 2월 고흐는 정신병원 신세를 졌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었고, 그의 기행으로 인해 경계하게 된 아를 지방 사람들의 탄원으로 병원에 다시 수감된다. 퇴원도 잠시, 5월 고흐는 아를을 떠나 스스로 생레미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나 자화상을 그려나갔다. 그곳에서 고흐는 휘몰아치는 듯한 붓 터치가 잘 나타난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렸다.

 

<별이 빛나는 밤> 1889년


오베르쉬르우아즈

1890년, 고흐는 테오와 가까이에 살면서 폴 가셰 박사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오베르쉬르우아즈로 옮겨갔다. 아마추어 화가였던 가셰 박사는 그에게 계속 작업하라고 격려했으며, 고흐 역시 새로운 환경에서 창조성을 불태우며 평균 하루에 한 점씩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당시 그림들은 생생한 색채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고흐가 겪고 있던 불안감과 절망감을 보여준다.

 

1890년 초반 고흐는 한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호평을 받았고 그림 한 점을 팔았다. 하지만 그는 계속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그 해 7월, 자기 가슴에 권총을 쏘아 이틀 뒤 3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 1890년

 

고흐는 생전에 미술계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그의 삶은 정신적 불안과 파산, 좌절 등으로 점철되었다. 그러나 그는 항상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을 갖고 있었으며, 이는 훗날 새로운 장르인 표현주의와 야수주의 탄생의 밑거름이 되었다.


고흐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홈페이지

(좌: 반고흐 미술관 / 중앙: 반고흐 루트 / 우: 반고흐 편지)

1. 반고흐 미술관 www.vangoghmuseum.nl/en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고흐 미술관은 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자, 가장 많은 연구를 하는 곳이다. 소장품은 모두 고해상도로 볼 수 있으며 설명 또한 쉽게 되어 있다. 

2. 반고흐 루트 www.vangoghroute.com
고흐가 다녔던 모든 곳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고흐가 그림을 그린 정확한 위치는 물론, 풍경화 덕에 관광명소로 유명해진 장소의 실제 사진도 볼 수 있다.

3. 반고흐 편지 www.vangoghletters.org 
반고흐 미술관과 Huygens ING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로, 고흐의 모든 편지를 원어 및 영어로 번역해서 텍스트로 공개하고 있다. 편지 원본의 스캔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시대, 장소, 인물, 스케치 첨부 여부에 따라 편지가 분류되어 있으며, 특정 단어별로 검색도 가능하다.

 

 


[기사 출처]
조르조 본산티 외. 유럽 미술의 거장들. 서울: 마로니에북스, 2009.
윌리엄 본 편집. 신성림 옮김. 화가로 보는 서양미술사. 서울: 북로드, 2011.
최연욱 지음. 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32가지. 서울: 소울메이트, 2016.

자료의 도서관 소장정보는 블로그 "반고흐와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 전시 도서 리스트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