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Henri de Toulouse Lautrec 1864-1901 (프랑스)
툴루즈 로트레크는 1864년 남프랑스에 있는 알비 지방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겪은 두 번의 낙마사고로 인해 다리가 정상적이지 못했던 그는 귀족 사회에서 소외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인 로트레크는 18세에 아버지의 친구이자 그 지역의 화가였던 르네 프랭스토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후 파리로 거처를 옮겨 아카데미 화가들에게 지도를 받으며 그림 솜씨를 키워나갔다.
로트레크는 주로 자신이 살고 있던 몽마르트르의 모습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갔다. 그는 연극과 뮤직홀, 특히 밤이면 북적대던 카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전통적인 모델을 멀리하고 소매상들과 보헤미안들을 모델로 삼아 그들의 일상을 표현했다.
1890년대에는 당시 길거리 상업 광고물로 여겨지던 포스터 <춤추는 잔 아브릴>, <물랭루주에서> 등을 그리는 한편, <여인들>과 같은 석판화를 그렸다. 남은 생애 동안 로트레크는 그가 친구라고 생각한 무용수, 가수, 창녀 들을 다룬 포스터와 유화를 많이 제작했다.
로트레크의 작품은 살롱전, 앵데팡당전 등 주요 전시회에 포함되었지만, 다른 주요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과 달리 특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알코올 중독과 정신착란을 거듭하던 그는 1901년 보르도 근처에서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로트레크는 19세기 후반 파리의 분위기를 다른 어느 화가보다 잘 포착했다. 특히, 포스터와 석판화를 중요한 미술 형식으로 자리 잡게 한 그는 이후 현대미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기사 출처]
조르조 본산티 외. 유럽 미술의 거장들. 서울: 마로니에북스, 2009.
윌리엄 본 편집. 신성림 옮김. 화가로 보는 서양미술사. 서울: 북로드,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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